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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농장 일지

3D프린팅과 마이크로 팜 만들기 (1)

안녕하세요. 다다입니다.

 

밴쿠버에서 장볼때마다 장바구니가 가벼워짐을 새삼 느낍니다. 

살게없어서 가볍다기보다 돈은 그대로 지출했는데 가벼워지는 거지요. ㅎㅎ

유기농 붉은 상추 몇장에 $2.99 / 유기농 밀싹 $5.99

물가가 오르기만하고 내려오지 않아 그런거 같아요. 채소, 육류, 가공, 디저트류 모두 가격상승에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힘든 요즘, 먼 과거도 아니고 3년전만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식은땀 흘리고 있어요. 다양한 구성으로 영양분을 채울 방법으로 반찬배달을 주문하면 요리를 하는 번거로움도 줄고 직접 사다 먹는 것보다 저렴해서 장기간 애용하기도 했지만 첫번째 문제는 고기반찬 위주의 구성이 속에 버거웠고 두번째는 배달용기가 플라스틱이여서 매주 어마어마한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도 매우 신경쓰였지요. 배달용기가 다회용으로 바뀌지 않는한 배달음식은 자제할 요량으로...

 

나만의 농장 만들기를 생각했어요.

 

농장을 만드려면 토지부터 있어야...하지만 월세살이에 그런게 어디있나요.

물론 밴쿠버 곳곳에 운영중인 공동 농장에 가입해서 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중하나는 임시 공동체 정원 프로젝트입니다.

Temporary Community Garden
텃밭 뒤로 보이는 집들이 타운하우스

길가에 부동산이 나오면 한국처럼 순식간에 매입해서 순식간에 지어지고 순식간에 개장하는 초고속 행정과 시공은 이곳에 없어요. 적어도 수년동안 부동산은 주인이 없는 것처럼 방치되곤 하는것을 종종 볼 수 있어요. 그런 도시속의 빈공간을 임시 텃밭으로 운영하는 프로젝트인 Temporary Community Garden. 동네 사람들이 꽃, 채소, 나무들을 키워요. 하지만 이 장소가 내가 다니는 길목에 있지 않는한, 게으른 저는 잘 안갈 것 같아요.  ㅎㅎㅎ 

 

밴쿠버는 상업지구와 거주지구가 분명하게 나뉘고 대부분의 거주지구에는 타운하우스라는 형태로 사람이 거주하는 동네로 가득채워져있어요. 타운하우스는 집 주변에 앞뒤로 정원이 있는 형태로 구성되있는데 주 출입구가 있는 앞 정원에는 주로 관상용 조경을 하고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을 사용하는것을 많이 볼수있어요. 이 텃밭을 사용하면 너무 너무 좋지만 아쉽게도 제가 월셋방에 사는 조건에 정원을 사용하는 조건이 없어요. 텃밭은 주인이 매년 콩나무와 토마토를 심는데 사용하고 있고 먼발치에서 부러움을 파는 저는.. 속으로 나라면 깻잎과 파를 심겠어!! 외칩니다.   

 

나만의 농장은 어디에?

결국 제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유일한 개인 장소인 집안에 머물게 됩니다. 혹은 일터의 창가, 창틈도 가능할거에요.

햇빛이 아주 잘드는 카페의 창가와 바테이블 사이, 아주 비좁은 곳인데 마이크로 농장이면 가능할것 같아요.

잘드는 햇빛, 재활용 컵과 물, 씨앗 그리고 3D 프린팅으로 나만의 마이크로 농장을 만들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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