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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Vancouver/밴쿠버 쇼핑 플레이스

매직 박스 하비즈 방문기

밴쿠버의 유명한 모형샵

 

화창했던 어느 목요일 오후, 퇴근 후에 오랜만에 모형샵을 들렸어요.

집에서는 조금 먼 동네이긴한데 조이스콜링우드역에서 직행버스인 R4를 타면 금방갈 수 있는 동네였어요.

주변에 큰 학교도 있고 역사 깊은 공원도 있어보여서 언제 날잡고 동네 탐방을 가고 싶은 동네에요.

 

 

내부를 촬영하기에 앞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상점 주인분께,

개인적인 자료를 위해 사진 몇장 촬영해도 되나요? (English)
 

물어보고 흥쾌히 허락하시기에 신나게 찍었습니다! ㅎㅎㅎ

몰래 찍어도 되긴하겠지만, 소매점에선 필요할땐 꼭 물어보고 찍습니다.

 

첫번째, 도료들.. 

스페인 제조 모형도료 - 바예호

 

전부 찍지는 못했지만, 바예호 신상품도 들어와있고

AK, 타미야, 군제, 그리고 제가 다 모를 모형계의 도료가 거진..전부있습니다. 도료뿐만아니라 도료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기타 악세라리, 디오라마 소재등 다양하게 구비되있었습니다. 다만 북미지역은 우리(대한민국)가 알고있는 락카계열의 도료는 취급이 안되요. 전부 수성아크릴 도료들만 취급되고 있어요.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려면 전부 아크릴쪽만 한다고 보면되는데, 저는 아직 시도도 못했습니다. ㅎㅎㅎ 일단 에어브러시를 뿌릴만한 장소를 못찾기도 해서

언젠가 셋방살이가 끝나면 제일 먼저 해볼께 차고를 공방으로 만들어서 에어브러시공방을 만드는 것이죠.

 

 

 

 

 

두번째, 부품과 공구들..

락카신너는 팔면서 락카도료는 왜 안되니???
궁극니퍼도 있고 금딱지 니퍼도 있고 다 있네요. 가격은 약 두배 정도?

 

북미에서 하비샵, 모형샵이라고 하면 건프라와 밀리터리, 스케일모형 보다는

R/C, 철도모형, 보드게임용 말들을 만들고 칠하고 수리하기에 가까운 형태여서 그런지 이곳이 모형샵인지 공구샵인지 생각하게되더라고요.

프라모델은 프라모델 전용 니퍼를 사용합니다.

 

프라에 쓰기 용이한 신너들과 시멘트, 퍼티 그리고 타미야제 니퍼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북미의 오프샵은 모형샵이에요. (당연히) 일반 공구가게에서는 취급하지 않아요. 어렸을때는 니퍼대신에 손톱깍기로 잘라 만들기도 했지만 ㅎㅎ 프라모델엔 프라스틱을 섬세하게 자르기 위한 니퍼가 따로 있어요. 주로 일제 타미야 니퍼들을 사용합니다. (a.k.a. 궁극니퍼, 금딱지 니퍼) 

 

 

세번째, 건프라들

 

 

우리 언니 몸 값 쎈데!

제가 찍은 사진이 센터로 양옆에 약 1.5배정도의 수량이 더 전시되어있어요.

전시라기보다는 옛날문방구식으로 겹겹이 쌓여있었는데요 ㅎㅎ 전시 품목마다 거의 중복이 안되는 걸봐서 아마 창고에 더 많이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다이 정품만 취급되고 있고 북미에서 건담보다 훨씬 인기있는 로보텍(마크로스)는 다른 코너에 따로 빠져있더군요. 사고 싶고 구하고 싶던 우리 언니(PG 언리시드 퍼스트 건담)도 있었지만 가격이 절망이였습니다. 세전 CAD 439.93 >> 당일자 환율 968.72 >> 한국돈 약 426,170원 그리고 12% 세금 별도..

 

 

 

네번째, 코토부키아, 하세가와  그리고 신기방기 프라들..

 

요즘 Ma.K. 쪽 프라들이 땡기던데, 취급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눈요기만 했습니다.

프레임 암즈까지는 취급해도 프레임 암즈 걸!이없더라고요!!!

재고가 없거나 비인기이거나 ㅜㅜ

아래칸에는 알리바바등에서 구할만한 중국제 땅콩탱크? 시리즈도 많이 보였습니다.

반다이제인데 왜 여깃지싶은건, 회사별 분리보다는 장르별로 전시를 선호하고 있더라고요.

 

반가운 아카데미제 독수리오형제 사령선 킷트, 한국 본사 38,000원짜리가 126,000원+Tax 별도로 둔갑!!!!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타트랙 프라모델들도 많이 있었어요.

 

다섯번째, 자동차 프라들..

 

와 많다 자동차!!!! 사진보다 3배는 더 많았어요.

역시 건프라보다는 스케일모델이 더 많이 취급되고있었어요.

 

 

여섯번째, 밀리터리 육! 해! 공!

012
.....전쟁박물관에 온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7번째 R/C 키트 박스의 웅장함과 퍼즐코너

이쪽은 진짜 날라다니고...
진짜 잠수하고 물에서 달리는 R/C 쪽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퍼즐코너도 역대급 수량 보유

퍼즐은 아트서플라이(화방), 기념품샵 그리고 인디고 서점등에서도 판매하는데 수량은 역시 이곳이 으뜸.

넓게 펼쳐놓을 곳이 생기면 명절에 즐겨보고 싶은 퍼즐놀이~

 

그리고 카운터 사진이에요.

사고 싶은 것을 골라서 나무 카운터에 올려두면, 주인분께서 잘~ 계산해줍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정말 모형하기에 좋은 조건이지만 매직 박스 하비즈 같은 전문샵들이 많이 사라지고 건프라 위주만 찾아볼 수 있는건 아쉬웠는데, 밴쿠버에 다양한 사람들이 살듯이 밴쿠버의 모형도 정말 다양한 분야가 취급되고 있었다는 좋은 구경을 공유해봅니다.

 

모형삽에서 다루는 것들
다양한 신너들 (락카, 에나멜, 아크릴)
프라스틱을 더루는 섬세한 공구들 (일제 니퍼, 컷터, 사포들)
캐나다 화방에서 구하기 힘든 건축모형/디오라마용 목재, 스케일 피규어들
캐나다 화방에서는 안다루는 모형용/디오라마용 아크릴 도료
청소년~성인을 위한 모형제품

 

매니아들만 방문할 것 같지만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재미난 모형샵 방문기입니다.